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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포맷의 변화 (20부작, 미니, 시즌) 한국 드라마 포맷은 1990년대의 20부작 중심기에서 출발해 2000~2010년대 미니시리즈 전성기를 거쳐, 2019년 이후 시즌제와 파트 공개, 전편 일괄 공개까지 도달했습니다. 본 글은 20부작·미니·시즌의 기획·연출·비즈니스 차이를 짚어 포맷별 강점과 한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20부작: 지상파 황금기의 표준 길이, 본방 사수와 ‘큰 호흡’의 미학20부작은 90년대 지상파 드라마의 사실상 표준 포맷이었습니다. 주 2회 편성에서 약 10주간 달리는 구조로, 대중이 “본방 사수”라는 리추얼을 통해 감정선을 주 단위로 축적하도록 설계됐죠. 이 길이의 핵심 경쟁력은 ‘큰 호흡’입니다. 초반 1~4회에 세계관과 인물군을 넓게 까는 대신, 중반(5~14회)엔 사건의 가지를 최대화하고, 후반(15~20회)엔 .. 2025. 11. 9.
드라마 지역성의 미화 (로컬색, 방언, 풍경) 1990년대부터 2025년까지 한국 드라마는 ‘로컬색’과 ‘방언’, 그리고 화면을 채우는 ‘풍경’을 이야기의 동력으로 삼아 진화했습니다. 이 글은 지역성의 미학이 어떻게 장르, 캐릭터, 마케팅, 글로벌 유통을 바꿨는지 연대기적으로 분석합니다.로컬색: 동네의 냄새와 생활의 밀도가 만든 서사 추진력한국 드라마의 로컬색은 단순 배경이 아니라 서사의 동력입니다. 90년대 지상파 전성기엔 서울 중심의 멜로·가족극이 표준이었지만, 이미 그때부터 골목 상권·시장·버스터미널·학교·병원 같은 생활 장소가 인물의 계급, 욕망, 갈등의 물증으로 쓰였습니다. 2000~2010년대 케이블 시대로 오면서 지역성은 더 세밀해졌습니다. 부산·인천·대구·전주·강릉 같은 도시와 군·읍 단위가 무대로 올라오며, ‘동네의 호흡’이 톤 앤 .. 2025. 11. 9.
드라마 지상파중심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한국, 아시아, 미주) 1990년대 지상파 중심의 내수 시장에서 출발한 한국 드라마는 2000~2010년대 아시아 권역으로, 2019년 이후 OTT를 발판으로 미주까지 외연을 넓혔습니다. 한국·아시아·미주 세 영역에서 제작·유통·마케팅과 서사 톤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핵심 지표와 전략 포인트로 정리합니다.한국: 지상파 황금기에서 케이블 실험, OTT 도약으로 이어진 체질 개선한국에서 드라마 산업은 ‘편성의 힘’으로 출발했습니다. 90년대 지상파 3사의 주 2회 미니시리즈·주말극·일일극 체계가 시청 루틴을 만들고, 시청률이 캐스팅·제작비·광고단가를 좌지우지하던 시기였죠. 당시 멜로·가족극·정통 사극이 대세였고, 세트 중심 멀티캠·소프트 포커스·발라드 OST가 미학적 문법을 이루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들어 케이블.. 2025. 11. 9.
드라마 촬영지 특징 (서울, 부산, 전주) 한국 드라마는 1990년대 지상파 전성기부터 2025년까지, 서울·부산·전주라는 서로 다른 도시의 공간성과 문화 결을 서사 엔진으로 삼아 진화했습니다. 서울의 직장·멜로, 부산의 항만·범죄·청춘 활력, 전주의 역사·미식·예술성은 각기 다른 미장센과 이야기 톤을 만들며 장르와 산업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서울: 직장·멜로·권력의 리듬이 만든 도시문법의 진화서울은 한국 드라마의 표준 도시 미학을 정립한 공간입니다. 1990년대에는 여의도·광화문·강남의 유리 빌딩과 회의실, 엘리베이터, 구내식당이 직장극과 멜로의 기본 무대였고, 한강·육교·버스정류장·공중전화는 고백과 결별, 재회를 의례처럼 수행하는 감정 장소로 반복 사용되었습니다. 카메라는 소프트 포커스와 크로스 디졸브, 느린 줌을 활용해 도시의 차가움 위에 .. 2025. 11. 9.
90년대 유행한 드라마 장르 (대하사극, 미니, 단막) 1990년대 한국 드라마는 대하사극·미니시리즈·단막극이 서로 다른 편성 철학과 제작 방식으로 공존했습니다. 대하사극은 역사와 정통 미학, 미니는 스타·멜로·장르의 대중성, 단막은 실험성과 사회 감수성으로 균형을 이뤘죠. 세 장르의 문법·공급 구조·시청 습관을 비교해 90년대 생태계를 입체적으로 정리합니다.대하사극: 장기 호흡과 정통 미학, 역사와 현재를 잇는 거대서사90년대 대하사극은 ‘국민 서사’라는 위상에 걸맞게 장기 편성(수십~수백 회)과 방대한 캐릭터 군을 전제로 설계되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사료 조사와 자문단 구성이 표준화되었고, 핵심 사건 연표와 왕조·세력 지도가 플롯의 가이드가 되었죠. 연출은 롱테이크, 중후한 붐업·붐다운, 하이·로우 앵글로 권력 위계를 시각화했으며, 궁궐·관아·전장 세트.. 2025. 11. 8.
가족극, 일일극, 주말 - 90년대 드라마 특징 1990년대 한국 드라마는 가족극·일일극·주말극이 편성과 타깃, 서사 톤에서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각 장르의 미학과 비즈니스 구조, 시청 습관과 광고 모델의 차이를 비교해 90년대 드라마 시장의 핵심 문법을 한눈에 정리합니다.가족극: 일상 리얼리즘과 세대 윤리, ‘집’이라는 무대의 힘90년대 가족극은 한국 드라마의 정서적 중심이었습니다. 핵심은 ‘집’이 가진 상징과 생활 리얼리즘입니다. 부엌·거실·현관·안방 같은 공간이 반복 등장하며, 식탁 대화·명절 의례·돌잔치·제사·병문안 등 일상의 루틴이 에피소드의 기초가 됩니다. 갈등 축은 세대·성역할·경제 문제를 가로지릅니다. 권위적 가장과 변화하는 자녀, 며느리·장모·시어머니의 역할 충돌, 맞벌이·가사 분담, 전세·분양·대출 같은 주거 불안, 사교육·진학·취업.. 202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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